음.. 아주 동물적으로 끌리는 것같아서 뒷걸음질 치게되는 일이 생겼다. 그런데 이 동물적으로 끌리는 것도 따지고보면 다시 여러가지 대뇌 피질적인 요소가 조화를 이루어 도움을 주게된 것같다. 가정환경, 생일, 성격, 혈액형, 말투, 몸이 뭔가 근사한 짝인 것처럼 느껴지는.. 눈빛으로 알 수가 있다. 손으로도.
그래도 이건 내가 너무 스트레스를 요즘 많이 받아서일 거야. 아니면 발킬머가 너무 좋아서 착각을 하고 있는 거야.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뭔가 일단은 나도 예의 '초라한 인간의 삶의 굴레'를 굴리고 있는 중이라서 빨리 자유롭고싶다. 굴레를 벗어나 더한 굴레로 들어가는 일이 허다하긴 하지만...
좀 더 자유로울 것같기는 하다. 최소한 역지사지가 어느정도 상식 선에서만 된다면..
아무튼.. 오늘은 여러가지 새로운 것을 많이 만났다. 뭐 계속 찾던 것의 연장선상이긴 하지만..
백남준의 굿 도록?비슷한 것과.. 말에서 크리스토까지..(정말 주옥같다) 백남준은 예민하고 똑똑한 것에다 엄청 강하고 한 걸음 선을 건넌 듯한 대담함이랄까 초연함이 있었던 것같다. 예민하고.. 똑똑...에도 물론 무척 감명을 받았지만 .. 그 대범한 태도에는 아주 놀라겠다. 파도를 아예 안타버리고 힘을 뺴고 세로로 서서도 살아나온 사람을 보는 듯하다.
그리고 그 용기에는 떠오르는 사람이 분명 있다. 아... 정말 우울하게하는 것들만 없었다면 ..이라는 생각도 들지만 분명 그정도는 헤쳐나갈 수도 있는 정도의 것이었다는 생각도 든다. 아..
어쩄든 백남준은 정말 멋있기도 하고 정말 따라하기에 무서운 묘기를 보는듯도 하다.
한편 류이치 사카모토의 utau앨범 9번은 여러모로 진짜 음악같기도 했다. 익숙한 멜로디와 리듬은 빨리빨리 넘기고 안에 감정을 더 확확 내보냈기 떄문이다. 10초도 안넘어가게 이것저것 연습하던 b컷도 아니고 c컷이랄까 그런 것들을 이어붙인 것인데 거기에 노래 아마도.. bibo uno ao zora를.. 몇 개음만 이어서 빨리치기랄까 그렇게 친 것이 있었다. 정말 그곡을 만든 사람의 머릿속과 손끝에서 2차적으로 걸러진 음악이 줄줄 나오는데 어떤 이펙터나 편집기술보다도 극적이고 감명깊었다.
원래 b-2 unit버젼이 정말 좋은데 이렇게 자기 노래를 이래저래 이상하게도 해보는 허세가 정말 듣기 좋다. 그러고보면 좋은 노래 한 30곡, 그냥 그런 거 한 30곡, 명곡 2-3곡 정도만 있으면 평생 어떻게 하겠는데.. 문제는 젊고 매력있을 때 운때를 잘 만나해야한다는 것인 것같다. 그걸로 먹고살고 성공까지 하려면..
...원숭이는 왜 부엉이가 아닌지? ...왜 케이지가 참선하는 수도승처럼 세상을 떠났는지? ...성 아우구스티누스가 시간에 대해 어떤 생각을 지니고 잇었는지? ...바빌로니아를 주제로 학위를 받은 박사가 스무 명도 넘는 미국 예일대학에 왜 전화를 논문의 주제로 삼은 박사가 한 명도 없는지? ...1962년 어느 여름 밤, 슈톡하우젠이 음악과 섹스에 대해 무슨 말을 했는지? ...벡-아베 비디오합성기는 어떻게 작동하는지? ...왜 공자가 레스타니를 흔들어놓았는지? ...시차를 두고 미국 전역에 고주파로 통신하는 피드백이 무엇인지? ...왜 월섬시의 개들이 러셀 코너가 주최한 <시각과 텔레비젼> 전시장에 들어가려고 로즈아트 뮤지엄 앞에 줄을 섰는지? ...보이스가 자신의 고향 클레브에서 발견한 켈트족의 신비한 근원 일곱가지는 무엇인지? ...왜 백남준은 많은 예술가 중에서 스포에리에게 가장 친밀함을 느꼈는지? ...위성예술이 무엇인지? ...1963년 <제2회 자유로운 표현 페스티벌> 행사에서 벤이 가져운 투명한 플라스틱 옥을 백남준이 샬럿 무어먼에게 입어보라고 했을 때 과연 그녀의 온몸을 관통한 사유는 어떤 것이었는지? ...음악의 지근문트 프로이트는 누구인지? ...왜 허먼 칸은 미래학자의 자격을 잃었는지? ...왜 대륙 간 생방송은 녹화방송보다 더 예술적인지? ...왜 한국인들은 플랑드르 사람들이 즐겨먹는 시골풍 수프에 친근함을 느끼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