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굴런 섬에는 ... 펭귄도 많았는데, 네 가지 종류가 있었다. 크기가 크고 아름다운 깃털 때문에 로열 펭귄이라고 불리는 놈들이 제일 컸다. 상체는 대개 회색이었고 가끔씩 라일락 빛이 섞여있기도 했다. 하체는 새하얀색이었다. 머리와 발은 번쩍거리며 빛나는 검정색이었다. 깃털의 아름다움은 머리에서부터 가슴까지 내려오는 두 개의 황금빛 줄무늬 때문이었다. 부리는 길었고 분홍빛이거나 밝은 주홍빛이었다. 이 새들은 반듯이 몸을 세우고 걸어다녔다. 그들은 두 날개를 팔처럼 늘어뜨린 채 걸었으며, 꼬리가 마치 다리처럼 뻗어있어 놀랄만큼 사람과 비슷해서 흘끗보거나 어스르한 저녁에 보면 속기 쉬었다. ... 알바트로스는 남태평양에서 가장 사나운 새였다. 가래기과이며 나련서 먹이를 잡고 교미할 떄를 제외하고는 결코 땅으로 내려오지 않는다. 이 새들과 펭귄들 사이에는 아주 이상한 형태의 우정이 존재한다. 그들의 둥지는 서로 협의하여 일관성 있게 지어진다. 즉 정사각형을 이루는 네 개의 펭귄 둥지 중앙에 알바트로스가 둥지를 짓는 것이다. 항해자들은 그런 형태의 둥지를 루커리라고 부른다. 그런 루커리에 대해서는묘사된 바가 있긴 하지만, 독자들이 잘 모를 것같고, 또 내가 앞으로 펭귄과 알바트로스에 대해 자주 언급할 것임으로 여기에서 그들이 둥지를 어떻게 만드는가 이야기하는 것도 괜찮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