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간 병원서 싱숭생숭했었는데, 어제는 간만에 굉장히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Elena jung언니의 앨범이 29일날 나온다고 한다. 이번주부터 공연이 시작되었는데, 어제는 여러 여성보컬이 있는 밴드들이 하는 공연중에 3번째였었다. 쌈지에서 하는 해피로봇레코드의 민트페스타 중의 하나였었다. 여기에는 멘토스, 비누, 바디로션, 티셔츠, 물회사의 후원이 있었다. 어떡하다 이 후원선물세트를 받아서 좋았다.
앨범에는 soulscape씨가 세상의 온갖 예쁘고 상쾌한 소리들을 모아서 elena언니의 멜랑콜리한 팝 멜로디와 가사를 풍요롭게 해주었는데, 라이브는 가볍고 재지한 분위기였다. 물빛의 여름은 뭉클했다. 기준의 기타는 언제나 마음까지 찰랑찰랑하게 하고, 우영오빠의 퍼커션과 코러스는 하모니 그 자체..그 근사한 근황을 전혀 모르고 있었던 곡재오빠도 과일처럼 생긴 옥색베이스를 치고 있었다.
요즘은 뭔가 시대적으로나 공간적으로 먼 음악들을 찾고 좋아하고 있었는데, 오랫만에 내 또래의 여기의 감성이 막 촉촉히 적셔주었다.
그리고 정말이지 한 몇몇년 만에 기분좋게 취해 막 음악틀고 하면서 마구 맥주를 먹었다. 처음에 켄 이시 같은 것이 나오는 바람에 아우라의 컴퓨터에 달려들어 윈앰프에 콕토 트윈즈, 로우, 마블발, 스미스, 매지스타, 데스몬드 데커, 마빈게이, 빌 에반스 트리오, 에고라핑..어리고 외로웠던 시절 눈물을 쏙 빼주었던 이것들을 새벽까지 막 띄워 들었다. 결국 그때는 기준이와 나밖에 없었지만.. 진짜 오랫만에 각종 옛날 얘기며 근황이며.. 그간 좋은 일도 있었지만 다들 시련을 겪고 했었다. 그리고 나이들 들어가지고 건강을 걱정하고 그랬다! 허..꽃에서는 Soulscape씨가 라디오에서 말고 그렇게 얘기하는 걸 거의 처음들었는데, 지금까지 계속 한10살은 많은 것처럼 생각됐었는데 또래의 애들하고도 비슷해서 신기했다.
다시 들어보니, 물빛의 여름의 조바꿈의 신비보다도 하얀색 행진곡의 전반적으로 꽉 짜여진 스타일에 더 빠지게 돼서, 이걸 제일 좋아하는 트랙으로... 그러고보니 촛불의 미로도 연애감정을 담아 몽환의 덥을 불러일으키는 수작이었잖아..베이스도 'baby blue'처럼 점점 내려가고..암튼 들을수록 좋아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