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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이..
분류없음 |
2010/05/30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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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로르카의 시 번역집이 민음사와 을유문화사에서 나온 게 있었다.. 민음사의 것은 '강의 백일몽'으로 정현종 시인이 번역한 것이다. 한자어가 많긴 하지만 나쁜 건 아니다. 신기하게도 구도적이고 어딘가 종교적인 차분함이 있는 번역한 분의 느낌이 묻어난다. 하지만 민용태 시인이 번역한 것이 더 시의 원래 느낌에 더 맞는 것같긴하다. 시는 굉장히 열렬한 편이라..
두 시의 비교를 해볼까? 아예 관점이 다 달라보인다.
먼저 정현종 역
시인이 그의 애인에게 자기한테 편지 쓰라고 하다
오 내 가슴의 사랑, 산 죽음, 헛되이 나는 너의 씌여진 말을 기다린다, 그리고 생각한다, 시든 꽃을 갖고서: 나 만일 나 자신없이 살아야 한다면, 내 너를 잃고저
공기는 불멸이다. 생명없는 그 돌은 그림자를 알지 못하며 그걸 피하지도 못한다. 그리고 속내 가슴은 필요치 않다. 달에서 흘러내리는 얼어붙은 꿀이.
허나 나는 너를 괴로워했다, 내 핏줄을 찢으며, 네 호리의 호랑이와 비둘기를, 백합과 쓰라린 아픔의 결투에 휘말려.
그러니 말들로 내 광기를 채워다오. 아니면 평정 속에 살게 해다오. 영혼의 영원히 어두운 밤속에.
끝부분은 무슨 billy strayhorn의 lush life의 뒷부분같다.
민용태 역
시인이 임에게 편지쓰기를 청한다
내 마음 다 바쳐 사랑하는 임아. 살아있는 죽음아, 부질없이 네가 쓴 말을 기다리며, 시들어가는 꽃을 들고 생각한다. 내가 나 없이 산다면 너를 잃어도 좋다.
대기는 불멸이다. 무기력한 돌은 어둠도 모르고 어둠도 피하지 않는다. 내부의 가슴은 달이 퍼붓는 얼어붙은 꿇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하지만 나는 너 때문에 아팠다. 나의 혈관을 찢어발겼다.네 허리 위의 호랑이와 비둘기, 수선화와 물어뜯기의 결투 속에서.
이 나의 미친 마음을 말들로 채워다오. 아니면 영원히 어두운 내 영혼의 고요한 밤 속에 내가 살아가리니. |
acilly
2010/05/30 22:54
2010/05/30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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